이름 주식회사 현성 이메일 ihyunsung4@naver.com
작성일 2020-05-22 조회수 17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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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수평의 힘
"수평의 힘"

나는 수면 속에 물고기처럼 잠겨서
나를 건져 올리지 못하네

빗방울 속으로 흐르는 여린 풀잎들이
슬픈 레퀴엠의 악보처럼 뛰어오르네

요만큼만 차오른 물결처럼
내가 허공 속으로 자꾸 점프를 해도
내 그릇은 요만한 크기의 빈 공기

내 창밖에서 유리창을 두드리며 달려가는
빗방울 소리, 소리의 발자국들

아득한 저 강 하구를 안고 도는 물안개와
산그늘을 덮고 있는 구름의 입자들
그 입자들의 수런거리는 숨소리만큼
내 호흡이 머물고있는 이 지상
내 작은 님프가 살고있는 이 영토

나는 물고기처럼 수면에 가라 앉아서
나를 건져 올릴 수가 없네

-이영춘-

좋은 생각들로 넘쳐나는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좋은 글 하나 올려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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